키움 히어로즈 이적생 박준태(29)가 새로운 팀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키움은 올해 1월 28일 KIA 타이거즈에게 장영석을 내주고 박준태를 영입했다. 주전 우익수로 활약했던 외국인타자 샌즈가 팀을 떠나면서 공백이 발생한 외야진을 보강하기 위한 트레이드다.
2014년 KIA에 입단한 박준태는 통산 4시즌 동안 206경기 타율 2할1리(272타수 57안타) 5홈런 34타점 5도루 OPS 0.663을 기록했다. KIA에서 상당한 기회를 받았고 2018년에는 85경기 타율 2할2푼8리(123타수 28안타) 5홈런 24타점 OPS 0.751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정든 팀을 떠나는 것은 어느 선수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트레이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준태는 아직 주전선수가 결정되지 않은 좌익수 자리를 두고 김규민, 박정음, 이택근, 박주홍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키움은 박준태에게 안정적인 수비와 주루를 기대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박준태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손혁 감독은 “박준태의 수비가 생각보다 더 안정적이다. 아직 많이 보지 못한 선수이기 때문에 좀 더 보고 싶다. 김규민과 반반씩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준태는 시즌을 앞두고 최종점검을 하는 팀간 연습경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3경기 타율 3할(10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OPS 0.800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손혁 감독은 지난 2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8-2로 승리한 후 “박준태가 4회초 최정의 2루타성 타구에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단타로 끊었다.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서 하나 더 갈 수 있는 것을 막는다면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박준태의 절실한 플레이를 칭찬했다.
박준태는 연습경기를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1군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도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박준태는 올 시즌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