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신풍경...최채흥, "어색하지만 잘 지켜야" [대구 톡톡]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4.27 11: 02

지난 25일 삼성-한화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3루 익사이팅존 앞. 최채흥(삼성)이 그물망 사이를 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다.
"너무 낯설고 어색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추세에 따라) 이렇게 인터뷰하는 게 맞지 않을까". 최채흥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는 상황. 최채흥은 "최대한 밖에 나가지 않고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감기 증세만 있어도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선수들 모두 몸관리를 더욱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최채흥 /what@osen.co.kr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로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는 게 최채흥의 말이다. "그동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만 계속 하다 보니 경기 감각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었고 상대 팀과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는데 하니까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대외 경기를 하니까 좀 더 집중이 잘 되고 좋은 것 같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던 최채흥은 자체 평가전에서 1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1.20을 기록하는 등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교류전 첫 등판이었던 23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이만하면 풀타임 선발로서 손색이 없다. 
최채흥은 "캠프 때부터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는데 지금은 조금 떨어진 느낌이다. 선발 투수는 컨디션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나만의 루틴도 만들 생각이다. 컨디션 조절 잘해서 개막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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