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스털링에겐 간절한 '메시 유니폼' 교환 안한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27 13: 21

'신'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은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탐내는 품목이다. 하지만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30)은 메시와 유니폼 교환 기회를 당당히 거부해 관심을 모았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헨더슨이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패배 후 메시와 셔츠를 교환하지 않은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으로부터 받은 가르침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
리버풀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에 선제골을 내줬고 메시에게 연거푸 2골을 얻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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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은 이날 경기 후 메시가 아닌 수아레스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헨더슨에게는 경기장에서 처음 메시를 상대한 날이기도 했다.
헨더슨은 메시에 대해 "나 스스로 '오, 그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TV에서 보던 것과 경기는 달랐다. 그는 정말 빨랐다"면서 "지금 당시 프리킥을 생각해봐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그는 "골키퍼 알리송이 얼마나 잘 막는지 알지만 메시는 그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차 넣었다"면서 "자세, 속도, 정확성. 정말 완벽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헨더슨은 "내가 메시와 유니폼 교환을 생각했냐고? 아니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로이 킨은 내가 선덜랜드 시절 누군가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하면 그 사람에게 경외감을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맨유 전설 킨은 선덜랜드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선덜랜드에 있던 헨더슨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당당함 덕분인지 리버풀은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라힘 스털링은 메시와 유니폼 교환을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스털링은 지난 23일 안드레 고메스(에버튼)와 e프리미어리그 FIFA 20 토너먼트를 앞두고 "내가 정말 원하는 하나는 메시 유니폼"이라며 "은퇴 후 트로피와 축구 유니폼으로 방을 꾸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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