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세계의 상식과 멀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책이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선임고문인 시부야 겐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교수는 일본 경제지 '겐다이 비즈니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끌고 있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 과학을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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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교수는 "세계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성공하기 시작한 곳이 나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전망이 불투명해 아베 정권의 코로나 대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세계와 비교해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 포함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내달 6일까지 한달 동안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또 16일에는 47개 광역자치단체 전체로 대상지역을 확대했다.
이에 시부야 교수는 "긴급사태 선포가 전국으로 확대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너무 늦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일본은 바로 엄격한 이동제한조치를 통해 감염을 억제하고 WHO가 제시하는 '검사'와 '격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는 내가 살고 있는 영국이 초동 조치에 실패하면서 피해가 커진 데 따른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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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쿄올림픽을 1년 후 개최하기로 결정한 이상 일본이 국제적으로도 주도권을 잡았으면 한다"고 밝힌 그는 "이미 감염자는 일본이 보여주는 숫자보다 더 많이 퍼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과감하게 PCR 검사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추천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일본은 1년 후 올림픽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백신 개발은 WHO도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는 빌 게이츠도 빨라야 18개월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세계인을 모으는 올림픽을 열려면 세계 규모 감염 억제 상황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