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데뷔시킨 감독의 안목, "피구-에우제비우 넘는다고 했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27 17: 3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를 처음 발탁한 감독은 누구일까.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호날두를 발굴한 루마니아 태생 라슬로 뵐뢰니(67) 감독이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제자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뵐뢰니 감독은 9번 자리에서 뛰던 호날두를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시켰다. 
뵐뢰니 감독은 호날두의 재능을 한 번에 알아봤다. 유스팀에서 호날두를 불러올린 뵐뢰니 감독은 스포르팅 1군 무대에 데뷔시키며 지금 호날두의 시작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2002년 17세의 나이로 성인 프로무대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2003년 맨유, 2009년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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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앤트워프(벨기에) 감독으로 활약 중인 뵐뢰니 감독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나는 유스팀을 보러 갔다가 그를 발견하고 1군으로 불렀다. 좋은 체격을 가졌고 아주 빠르고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당시 호날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호날두가 뛰는 모습을 보고 다시는 유소년팀으로 내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탈의실에서는 농담을 잘했지만 경기장에서는 예외적인 존재였다. 그는 분명 16~17세 사이에 있는 선수에게는 볼 수 없는 성숙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호날두의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뵐뢰니 감독은 "2008년 그의 첫 발롱도르 시상식에 나를 초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던 것을 기억한다. 환상적이었다"면서 "내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역대 최고 선수가 될 줄은 몰랐지만 부상 없는 아주 훌륭한 선수였다. 그 때는 나는 한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피구를 넘어 에우세비오와 같은 급이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자신이 맞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대견해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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