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 윤성환이 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7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35승을 거두며 구단 역대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보유중인 윤성환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와 귀국 후 자체 평가전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4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이형종, 로베르토 라모스, 박재욱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4실점으로 삐걱거렸던 윤성환은 자체 평가전에 세 차례 등판해 1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7.71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윤성환은 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투수 가운데 페이스가 가장 더디다. 하지만 여전히 팀에서 필요한 존재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 그리고 토종 선발 3인방 백정현, 최채흥, 원태인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윤성환만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 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윤성환은 KBO리그가 인정하는 베테랑 투수다. 선수 스스로 자신이 가진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프로는 결과가 우선시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성환은 팀 전력상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자 투수진의 기둥이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또 "오늘 경기가 선수 본인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윤성환은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 그리고 상대 타자를 읽어내는 능력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다. 그 능력을 보고 싶다. 스스로 점검하고자 하는 부분을 알고 있으니 그 부분을 참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