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서폴드, KT전 4이닝 2자책점...개막전 등판 괜찮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27 15: 23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입국 이후 첫 실전 투구에 나섰다. 
서폴드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교류전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첫 실전 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지만 개막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맞출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호주에서 태국을 거쳐 한국에 온 서폴드는 지난달 말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자체 청백전에 나서지 못했고, 이날 KT를 상대로 첫 실전 무대에 투입됐다. 

[사진] 워윅 서폴드 /OSEN DB

한화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서폴드가 오늘 80구 정도 던질 것이다. 불펜 투구를 4번 정도 했다. 준비 기간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서폴드 본인도 컨디션 조절을 해서 개막전에 맞춘다고 하니 본인에게 맡겨뒀다”고 말했다. 
1회 심우준을 3루 땅볼 처리한 뒤 김민혁에게 좌측 3루타를 허용한 서폴드는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으며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이어 황재균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공 11개로 첫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2회 제구가 흔들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박경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조용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허도환의 빗맞은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며 1사 만루가 됐다. 서폴드는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 유도했으나 하주석이 2루 대신 홈 승부를 택하면서 꼬였다. 하주석의 송구가 최재훈의 미트를 맞고 튀어 나오면서 이닝 종료 상황에서 1점을 헌납했다. 기록은 포수 포구 실책. 
3회에도 선두타자를 루상에 내보냈다. 김민혁의 먹힌 타구가 3루수 키를 넘기며 안타가 됐다.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제구 불안이 이어졌다. 1사 2,3루 위기가 이어진 서폴드는 로하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3회를 마친 뒤 한용덕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공백기가 있어 걱정했는데 구위가 나쁘진 않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맞춰나가는 중이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서폴드는 4회 역시 선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투구수 76개로 경기를 마쳤다. 최고 145km 직구(28개) 투심(13개) 체인지업(25개) 커브(6개) 커터(4개)를 구사했다. 구속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전 공백 탓인지 제구가 안 되는 모습이 보였다.
내달 5일 인천에서 열리는 SK와 시즌 개막전까지 8일의 시간이 남았다. 이 사이 서폴드는 한 차례 실전에 비슷한 투구로 최종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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