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투수는 1선발인 이유가 있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를 고민하고 있다. 1선발 브리검과 최근 페이스가 좋은 최원태가 후보다.
손혁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브리검 아니면 최원태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간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키움의 1선발이자 에이스다. 지난 시즌 28경기(158⅓이닝)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투수 역시 브리검의 몫이었다. 브리검은 개막전에서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지난달 26일 한국에 입국했지만 지난 11일이 되서야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키움 자체 청백전은 물론 팀간 연습경기에도 아직 등판하지 못했다. 브리검은 요키시와 함께 오는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반면 최원태는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페이스가 좋다. 지난 25일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손혁 감독은 “최원태가 몸도 건강해지고 투구 동작도 좋아졌다. 구속을 유지하면서 몸 상태도 괜찮은 것을 보니 겨우내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최원태가 확실히 좋긴하다. 하지만 개막전에는 1선발이 나가는 것이 기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캠프에서부터 1번, 2번, 3번, 4번, 5번까지 선발 루틴을 만들었다. 선수들도 각자 자신의 역할에 맞게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최원태는 3선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브리검이 개막전에서 던진다면 투구수가 조금 부족할 것”이라면서도 “한 경기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1선발은 1선발인 이유가 있다”며 브리검쪽으로 생각이 기운듯이 말했다.
만약 브리검이 개막전에 등판할 경우 다음 경기에는 순번에 따라 요키시가 등판한다. 최원태-이승호-한현희가 그 뒤를 잇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