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재개, 西 보건장관 "여름 전엔 무모한 일" 제동...獨-伊와 상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7 17: 31

유럽 주요리그에서 리그 재개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 스페인의 보건부 장관이 프리메라리가 재개에 제동을 걸었다. 
‘아스’ 등 다수의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 장관은 여름이 되기 전에 라리가 재개를 논하는 것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야 장관은 “현재 단계에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최근 스페인 체육부가 라리가를 비롯한 프로축구리그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주요 정부 부처를 이끄는 수장이 나서 리그 재개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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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장관이 리그 재개 움직임에 제동을 걸면서 스페인 축구가 팬들 곁으로 돌아오는 것은 더 요원해졌다. 스페인축구선수협회(AFE)는 리그 재개를 놓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먼저 받게 하자는 주장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AFE는 “축구선수보다 진단 검사가 더 빨리 이뤄져야 하는 집단의 검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는 서한을 스페인 정부에 전했다. 
스페인 축구 팬들은 리그 재개를 준비 중인 유럽 내 주요 국가를 바라보면 아쉬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분데스리가는 당초 5월 첫 번째 주 재개를 목표로 했으나 둑일축구연맹(DFL)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확한 시점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독일 정부 결정에 따라 언제든 개막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도 축구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열렸다. 쥐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5월 4일부터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부문의 사업들이 재개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규제가 완화된다면 5월 4일부터 2주 뒤인 18일부터 세리에A 팀들이 공식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이전보다 확실히 둔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매일 수 천 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럽 전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2만 명을 돌파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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