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5할타' 호잉, 2주 쉰 사람 맞아? "개막 기다려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28 05: 41

2주 공백이 무색하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1)이 타팀간의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호잉은 27일 KT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화는 교류전 4경기 총 11득점으로 타선이 침체돼 있지만, 호잉의 활약에 위안을 얻고 있다. 
호잉은 1회 첫 타석부터 KT 선발 김민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견수 키 넘어가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3회에도 김민의 체인지업을 우익선상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2루타 2개 모두 타구의 질이 날카로웠다. 

한화 호잉이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로써 호잉은 지난 21일 수원 KT전 2타수 1안타(2루타), 23일 대전 KIA전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5일 대구 삼성전 4타수 1안타에 이어 연습경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총 12타수 6안타 타율 5할.  
안타 6개 중 4개가 2루타인 점이 눈에 띈다. 호잉은 지난 2018년 2루타 47개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8년처럼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면 한화 타선도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호잉은 지난달 25일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지난 9일 격리 해제됐고, 16일 자체 청백전부터 실전을 소화했다. 2주 공백이 있었지만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 
KT전을 마친 뒤 호잉은 “타석에서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심플하게 방망이 중심에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결과가 좋았다. 격리 해제 후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고, 지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타격과 주루, 그리고 수비 감각까지 모두 만족스런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호잉은 “정규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우리 선수들이 함께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좋은 퍼포먼스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LG전, 5월1일 수원 KT전을 끝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마감한 뒤 5월5일 인천에서 SK와 개막전을 갖는다. /waw@osen.co.kr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 호잉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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