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공백이 무색하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1)이 타팀간의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호잉은 27일 KT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화는 교류전 4경기 총 11득점으로 타선이 침체돼 있지만, 호잉의 활약에 위안을 얻고 있다.
호잉은 1회 첫 타석부터 KT 선발 김민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견수 키 넘어가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3회에도 김민의 체인지업을 우익선상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2루타 2개 모두 타구의 질이 날카로웠다.

이로써 호잉은 지난 21일 수원 KT전 2타수 1안타(2루타), 23일 대전 KIA전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5일 대구 삼성전 4타수 1안타에 이어 연습경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총 12타수 6안타 타율 5할.
안타 6개 중 4개가 2루타인 점이 눈에 띈다. 호잉은 지난 2018년 2루타 47개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8년처럼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면 한화 타선도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호잉은 지난달 25일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지난 9일 격리 해제됐고, 16일 자체 청백전부터 실전을 소화했다. 2주 공백이 있었지만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
KT전을 마친 뒤 호잉은 “타석에서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심플하게 방망이 중심에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결과가 좋았다. 격리 해제 후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고, 지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타격과 주루, 그리고 수비 감각까지 모두 만족스런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호잉은 “정규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우리 선수들이 함께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좋은 퍼포먼스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LG전, 5월1일 수원 KT전을 끝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마감한 뒤 5월5일 인천에서 SK와 개막전을 갖는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