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은 OK-켈리는 준비중, 최강 원투펀치 헤어질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28 17: 02

리그 최강 원투펀치 LG 트윈스 윌슨(31)과 켈리(31)가 올 시즌 서로 떨어지게 될까. 
윌슨과 켈리는 리그 최강 원투펀치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외국인투수 듀오다. 윌슨은 지난 시즌 30경기(185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 켈리는 29경기(180⅓이닝)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으로 활약했다.
올해 역시 두 투수의 활약이 기대됐다. 개막전 1·2차전 선발투수를 서로 나눠가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26일 KBO가 따로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선수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윌슨과 켈리는 시즌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사진] LG 트윈스 윌슨(왼쪽), 켈리 / OSEN DB

윌슨과 켈리는 청백전은 물론 팀간 연습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마침내 실전 등판에 나서며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윌슨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회 박준태의 안타와 4회 김하성의 볼넷을 제외하고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을만큼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윌슨은 총 49구를 던졌고, 구종별로 살펴보면 직구 28구(41.8%), 커브 17구(25.4%), 체인지업 1구(1.5%)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지만 평균 구속은 140km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모습이다.
켈리도 오는 29일 이천에서 경성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는 어제도 불펜투구를 했는데 이전보다 훨씬 좋았다”며 켈리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윌슨-켈리 콤비는 올 시즌 서로 떨어져 선발 로테이션을 돌 가능성이 커졌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가 윌슨보다 훈련 시작이 2일 늦었다. 그만큼 시즌 준비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올해는 윌슨과 켈리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막 3연전 등판 역시 불투명하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 3연전에 외국인투수들이 등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차우찬을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 2경기는 송은범, 임찬규, 정찬헌, 김윤식이 선발 후보”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