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 원투펀치 LG 트윈스 윌슨(31)과 켈리(31)가 올 시즌 서로 떨어지게 될까.
윌슨과 켈리는 리그 최강 원투펀치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외국인투수 듀오다. 윌슨은 지난 시즌 30경기(185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 켈리는 29경기(180⅓이닝)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으로 활약했다.
올해 역시 두 투수의 활약이 기대됐다. 개막전 1·2차전 선발투수를 서로 나눠가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26일 KBO가 따로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선수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윌슨과 켈리는 시즌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사진] LG 트윈스 윌슨(왼쪽), 켈리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8/202004280024775422_5ea6f9c23469d.png)
윌슨과 켈리는 청백전은 물론 팀간 연습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마침내 실전 등판에 나서며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윌슨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회 박준태의 안타와 4회 김하성의 볼넷을 제외하고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을만큼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윌슨은 총 49구를 던졌고, 구종별로 살펴보면 직구 28구(41.8%), 커브 17구(25.4%), 체인지업 1구(1.5%)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지만 평균 구속은 140km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모습이다.
켈리도 오는 29일 이천에서 경성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는 어제도 불펜투구를 했는데 이전보다 훨씬 좋았다”며 켈리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윌슨-켈리 콤비는 올 시즌 서로 떨어져 선발 로테이션을 돌 가능성이 커졌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가 윌슨보다 훈련 시작이 2일 늦었다. 그만큼 시즌 준비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올해는 윌슨과 켈리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막 3연전 등판 역시 불투명하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 3연전에 외국인투수들이 등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차우찬을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 2경기는 송은범, 임찬규, 정찬헌, 김윤식이 선발 후보”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