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2)이 좀처럼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불안요소다.
고우석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허정협과 박정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면서 박동원, 김규민, 김혜성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볼을 11개 연속으로 던졌다. 결국 고우석은 대타 이정후에게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경기를 내줬다.

지난 시즌 고우석은 LG 마무리투수를 맡아 65경기(71이닝)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연습경기에서는 출발이 좋지 않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2⅔이닝)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중이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지만,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LG는 연습경기 기간 고우석을 비롯해 김대현(1G ERA 9.00), 정우영(2G ERA 6.75) 필승조들이 부진한 모습이다. 류중일 감독은 “필승조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와야한다. 특히 정우영, 김대현, 고우석의 컨디션을 빨리 올리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서 “이 기간에 많이 맞아야 공부가 된다. 필승조가 점수를 아예 안줄 수는 없는 법이다”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