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호나우지뉴는 대체 왜 여권이 필요 없는 나라 입국에 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일까.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는 불법 위조 여권 사용에 대해 '자신도 매우 놀랐다'라고 입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와 그의 에이전트이자 형인 아시스는 지난 3월 초 파라과이 입국 과정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32일 동안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호나우지뉴는 교도소 풋살대회에 참가하고 수감자들과 어울리는 생활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동시에 호나우지뉴 관련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지난 8일 160만 달러(약 19억 원)를 법원에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럭셔리 호텔인 팔마로가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가택연금 생활을 하고 있다.
체포 당시 호나우지뉴는 위조 여권 사용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파라과이 검찰은 위조 여권을 만든 윌슨 아렐라노를 체포해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수감 이후 첫 인터뷰서 호나우지뉴는 "체포 이후 사실을 위해 계속 파라과이 사법 당국과 협력했다. 모든 것을 따랐다"면서 "사건에 대해 모두 해명하고 파라과이가 요청하는 모든 것을 이행했다"라고 주장했다.
호나우지뉴는 "사실 조금 힘들었다. 내가 체포돼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 몰랐다. 나는 평생 축구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프로가 되고 싶었다"라고 슬퍼했다.

감옥 생활에 대해 호나우지뉴는 "그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나를 환영했다. 함께 축구하고 사인을 했다. 나처럼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호나우지뉴 형제의 변호인 아돌프 마린은 호나우지뉴가 위조 여권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축구만 한 바보다. 그는 그게 위조 받은 여권인지도 몰랐다"라고 항변했다.
마린 변호사는 호나우지뉴 형제의 보석이 반려되고 구금이 길어지자 "불법적이고 학대적인 감금"이라 강하게 파라과이 검찰을 비난하기도 했다.
어이없어 보이던 마린의 '호나우지뉴 바보설'은 진짜일지도 모르겠다. 스카이스포츠는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와 국경 간 협약으로 인해 입국하기 위해 여권이 필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 현지의 카지노 사장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대체 왜 호나우지뉴가 위조 여권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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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