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고백, "아직도 배드보이즈가 싫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4.28 11: 19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이 극도로 싫어했던 팀이 있다. 바로 ‘배드보이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였다. 
80년대 후반 디트로이트는 숨 막히는 수비와 과격한 몸싸움 등으로 NBA 2연패를 달성하며 ‘배드보이즈’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이재아 토마스, 조 듀마스, 데니스 로드맨, 릭 마혼, 빌 레임비어 등 한 성질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심판이 보지 않을 때 노골적으로 선수를 때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도 89년과 90년 플레이오프에서 디트로이트를 만나 번번이 탈락했다. 몸싸움이 관대하던 당시 NBA에서 디트로이트는 격투기에 가까운 플레이로 조던을 괴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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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7일 공개된 ‘더 라스트 댄스' 3,4부에서는 조던이 ‘배드보이즈’에게 시련을 겪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묘사됐다. 조던은 디트로이트에게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몸을 키워 이겨낸다. 
1991년 동부컨퍼런스 결승전이 백미였다. 조던의 불스가 마침내 디트로이트를 4-0으로 대파하고 파이널에 진출,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마저 4-1로 꺾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4차전서 패한 디트로이트 주전들은 경기종료 7초를 남기고 라커룸으로 퇴장해버렸다. 이 사건으로 디트로이트는 당시에도 엄청난 욕을 먹었다. 
다큐에서 조던은 "난 아직도 그들이 싫다. 심지어 지금까지 싫어한다”고 고백했다. 아이재아 토마스는 “조던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알았다. 그를 막기 위해 육체적으로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다. 돌이켜보면 경기 중 퇴장한 것은 우리의 실수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분이 그랬다”고 인정했다. 
조던과 토마스는 아직도 서로를 싫어한다. 조던은 1992년 드림팀에 토마스의 합류를 반대했다. 결국 토마스는 ‘역사상 최고의 팀'에서 배제됐다. 앙심을 품은 토마스 역시 "조던은 농구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라며 틈만 나면 조던을 깎아내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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