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 경영' 사간 도스의 황당 대책..."부동산 투자로 적자 메꾸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29 06: 00

축구단 사장이 아니라 공인 중개사였나. J리그 사간 도스의 사장이 경영 위기 방안으로 '부동산 투자'를 제시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9일 "파산 위기에 놓은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의 타케하라 미노루 사장이 선수단&코칭 스태프와 가진 긴급 회의서 황당무계한 발언을 이어갔다"라고 보도했다.
1997년 창단한 사간 도스는 인구 7만명이 전부인 작은 연고지에서 호성적을 내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윤정환 감독이 두 차례나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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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서 유명 외인 영입 바람이 불자 2018년 사간 도스 역시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해서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사간 도스는 토레스에게 연봉 50억 원을 지불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구단의 재정을 생각하지 않고 이름값만 높은 외인을 영입한 방만 경영의 결말은 역시나 비참했다.
시간 도스는 2018년 5억 8100만엔(약 67억원)에 이어 2019년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미 구단의 순자산은 2100만엔(약 2억 4100만원)으로 파산 직전의 상태다.
토레스를 비롯해 거물급 선수 영입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간 사간 도스는 지난 2년 동안 인건비로 25억 7036만엔(약 295억 원)과 24억 2707만엔(약 279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까지는 스폰서들로 인해 어느 정도 적자를 만회할 수 있었으나, 2019년부터는 여로 스폰서 등이 대거 이탈하며 수익이 8억엔(약 91억 원)으로 급감한 상태다.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의 사간 도스는 최악의 경우는 해체, 해체가 아니라도 세미 프로인 J3리그 강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간 도스의 타케하라 사장은 적자 및 스폰서 이탈에 대해 선수단의 잘못으로 돌렸다. 그는 "스폰서가 2019년 대거 이탈한 것은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J리그 라이센스 박탈에 대해서 타케하라 사장은 "그럴 일은 없다. 당장 자금 융통도 가능한 상황이다. 스폰서 역시 정해졌고 급여의 지연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모두 부정한 타케하라 사장이지만 스폰서의 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스폰서가 자숙해야 되기 때문이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신뢰가 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타케하라 사장은 경영난 극복 방안으로 '부동산 투자'를 거론하며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을 당황시켰다.
타케하라 사장은 '구단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익 창출 방법'에 대해서 "아파트를 사서 이득을 얻자"라고 부동산 투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다케하라 사장은 이번 시즌 코로나로 인해서 수익이 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그는 수익 창출 방법으로 아파트 투자를 제안하는 황당한 모습도 보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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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는 스포니치 아넥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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