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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 정체, 방송으로 알았어요"..종영 '365', 배우들도 몰랐던 특급 비밀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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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고개를 돌아보는 ㅇㅇㅇ".

촬영하는 배우조차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정체를 몰랐다. 이준혁, 남지현의 꽉 찬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종영까지 반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이야기다.

MBC 월화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이 28일 밤 방송된 24회(마지막 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물론 결말은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지형주(이준혁 분)와 신가현(남지현 분)은 '리셋'을 조종하는 사람이 이신(김지수 분)이 아닌 황노섭(윤주상 분)인 것을 알게 됐고 그를 막기 위해 마지막 공조에 돌입했다.

남은 리셋터 두 사람을 향해 죽음을 암시하는 한 장의 카드와 탈출한 연쇄살인마 박선호(이성욱 분)가 숨통을 조여오는 상황. 신가현은 지형주를 지키고 박선호의 칼에 맞아 정해진 운명을 바꿨고, 지형주가 신가현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리셋'을 실현했다.

이에 사람들의 운명을 가지고 놀던 황노섭의 계략은 수포로 돌아갔고 그에게 '리셋 초대자'로 이용 당하던 이신 또한 리셋 없이도 딸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지난날을 반성했다. 무엇보다 지형주는 리셋 이후 신가현과 다시 만나 약속했던 '싸인'까지 받으며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처럼 꽉 닫힌 행복한 결말을 보기까지 '365'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 종영을 불과 하루 앞둔 27일까지도 극 중 연쇄살인마 박선호가 호송 차량에서 탈출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박선호의 정체는 애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반전으로 회자됐다. 리셋 초대자 이신을 통해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365'에서 악역은 이신 혹은 미스터리한 리셋터 배정태(양동근 분)로 여겨졌던 터다. 이유 모를 사고로 리셋터들이 죽어나가는 동안, 박선호는 지형주가 살리기 위해 리셋을 선택한 이유이자 믿음직한 동료 형사로 자리를 지켰다. 이에 리셋터들을 죽인 범인이자 의문의 연쇄살인마가 박선호라는 정체는 그 자체로 '365'의 가장 거대한 반전이자 관전 포인트로 충격을 선사했다. 

자연스레 박선호의 정체에 대한 보안도 철저했다. '365'의 한 관계자는 "리셋터들을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등장할 것 같은 장면이 곳곳에 있었는데 대본을 보면 끝까지 그 정체를 감췄다"며 혀를 내둘렀다. 제작진이 철저하게 보안에 붙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박선호를 연기하는 이성욱 역시 촬영과 방송을 통해서 정확히 정체를 알 수 있었단다. 그조차도 대본에서 살인마의 얼굴 윤곽이 드러나는 장면을 '카메라를 향해 돌아보는 ㅇㅇㅇ'이라고만 봐 누가 리셋터들을 죽인 진범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이처럼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한 결과 '365'는 마지막까지 반전을 선사하는 '장르물 명작'으로 인정받았다. 물론 그 전까지 특유의 선한 인상과 안정적인 연기로 박선호 캐릭터의 이중성을 소화한 이성욱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반전이었다. 여기에 이준혁, 남지현 등 이성욱과 함께 호흡하는 주연 배우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반전의 충격을 배가시켰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 그 중에서도 MBC 드라마의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던 터. '365'가 통상적으로 16부작으로 제작되는 미니시리즈보다 짧은 12부작으로 제작됐음에도 반전을 통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게 시사점을 남긴다. 오랜만에 등장한 '볼만한 드라마'라는 호평이 지상파 드라마를 향한 매너리즘에도 반전을 꾀한 모양새다. 애청자들이 벌써부터 시즌2를 노래하는 까닭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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