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로 된다 안 된다 평가하는 건 시기상조다".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 윤성환이 교류전 첫 등판에서 무너졌다. 그러나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여전히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윤성환은 지난 27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가뜩이나 페이스가 더딘데 첫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였으니 선발진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윤성환이 귀국 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였다. 베테랑 선수지만 사람인지라 사이클이 좋지 않을 때 등판 일정이 잡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부정적인 피드백은 하지 않겠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번 더 이야기하겠지만 윤성환은 우리 팀에서 해줘야 할 게 아주 많은 선수다. 한 경기로 된다 안 된다 평가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플랜B 선발 라인업 가동에 대해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할 생각이었다. 요행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무엇이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지 느꼈을 것이다. 큰 점수차로 졌지만 부족한 부분이 잘 채워지리라 생각하고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플랜B 라인업 가동 자체를 긍정적으로 본다. 144경기 체제에서 주전 선수가 전 경기를 소화하는 건 무리다. 대비 차원에서 가동했는데 실수도 나왔지만 완벽하게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성규의 경우 자신의 주포지션인 유격수를 잘 소화했다. 시즌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