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연습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쾌투했다. 개막전 선발 준비를 거의 마쳤다.
차우찬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교류전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교류전 2경기 7⅓이닝 1실점.
크게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3회 1사 1,3루 외에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최고 구속은 141km에 그쳤지만 몸쪽 패스트볼, 바깥쪽 슬라이더, 느린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삼진 5개를 뺏어냈다.

경기 후 차우찬은 “개막 전 마지막 등판으로 점검했다. 투구수를 적게, 이닝을 길게 가져가서 좋았다. 직구와 변화구 제구가 잘됐다. 커브도 지난해 후반기부터 많이 썼는데 타이밍을 빼앗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G는 외국인 투수들이 입국 후 2주 동안 자가격리기간을 가지면서 실전 투입이 늦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개막 선발로 낙점했다. 차우찬은 삼성 시절인 지난 2011년, 2012년, 2016년 개막전 선발등판 경험이 있다.
LG 소속으로 첫 개막전 선발이 된 차우찬은 “아직 감독님께 직접 개막전 선발 통보를 받진 못했지만 준비하고 있다”며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어 부담은 크지 않지만 시즌 첫 경기인 만큼 준비하는 데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