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당구연맹 회장, "KBF-PBA 상생협약, 상생이 아닌 살생인 듯" 쓴소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29 21: 06

대전당구연맹 유병립 회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KBF(대한당구연맹)와 PBA(프로당구협회)의 상생협약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KBF와 PBA는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상생협약식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KBF 선수위원회가 "상생협약의 이유가 투명하지 못한 점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집행부 임원의 거짓 해명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반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KBF 남삼현 회장은 지난 28일 상생협약에 반발하는 선수위원회 소속 선수위원 14명 전원을 해임, 맞불을 놓았다. 

유병립 회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당구연맹에 드리는 의견서'라는 글을 통해 지난 2월 발표된 KBF와 PBA 상생협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 회장은 "대한당구연맹 업무가 과중하면 사퇴하시면 될 일", "대한당구연맹의 운영경비가 모자라면 경기를 줄이시기 바란다", "대회 비용이 모자라면 대회를 줄이시면 된다"고 지적하며 "왜 KBF가 PBA 대회를 구상, 계획하고 토토를 논하며 전 세계 당구 산업을 기획하는지?"라며 의문부호를 달았다.
특히 그는 "상생협약 이전에 KBF 집행부는 KBF에 남아 있는 선수들과 PBA로 가서 등록말소 제명당한 선수들에게 먼저 사과와 용서를 빌어야 함은 물론 KBF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결말을 꼭 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KBF에서 PBA로 옮기며 등록말소된 200여 명의 선수들이 KBF 남삼현 회장을 대상으로 1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UMB(세계캐롬연맹)를 제외한 KBF의 단독 협약에 대해 "UMB에 징계 받은 선수들 데리고 올림픽 진출 가능합니까? 올림픽의 꿈을 이루면 뭐하나? 모조리 징계 받고 올림픽 나갈 선수도 없을 듯 하다. 그것은 월권이고 갑질이며 책임회피이며 직무태만"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 회장은 "상생협약은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가 좋아하는 내용이 되어야 상생이다. 상생안이 나왔는데 연맹의 주인인 선수들은 분노를 보인다"라며 "지금 이것은 상생이 아니고 살생인 듯 싶다"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유 회장은 "본인은 대한당구연맹의 반대파가 아니라 동반자임을 알아달라"면서도 "질의서 회신 답변이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 명예훼손으로, 본 답변서가 허위라면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고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대전당구연맹 유병립 회장 페이스북
[사진]대전당구연맹 유병립 회장 페이스북
[사진]대전당구연맹 유병립 회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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