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LG 고정 2루수 없다" 정근우-정주현 플래툰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30 05: 59

LG의 주전 라인업이 거의 윤곽을 드러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2루수 자리는 붙박이 주전 없이 정근우(38)와 정주현(30)이 분담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전 교류전 연습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이 2루수가 누구인지 많이 질문한다. 지금 생각 같아선 상대 투수나 컨디션에 따라 기용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정주현이 주전 2루수를 맡았지만 시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정근우를 데려왔다. 지난해 한화에서 중견수로 나섰던 정근우는 원래 포지션인 2루로 돌아왔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두 선수가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류중일 감독은 어느 한 명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정근우(오른쪽)와 정주현이 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는 나이가 있고, 풀타임 시즌이나 긴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며 “굳이 한 명으로 주전을 못박을 필요 없다. 컨디션에 따라 누가 먼저 선발로 나갈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 정근우(왼쪽)와 정주현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현재 컨디션으로 보면 정근우가 좋다. 연습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 2볼넷을 기록 중이다. 도루도 2개나 할 정도로 발도 살아있다. 앞서 자체 청백전에도 타율 3할7푼을 기록했다. 2루 수비에서 움직임도 크게 나쁘지 않다. 
반면 정주현은 청백전 타율 2할로 타격이 주춤했고, 연습경기도 10타수 2안타로 썩 좋지 않다. 29일 한화전에서 2루타를 하나 쳤지만 나머지 3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는지 4회 주루 실수도 있었다. 
2루뿐만 아니라 지명타자도 좌타자 박용택, 우타자 이형종이 사실상 ‘플래툰’으로 가동된다. 류중일 감독은 “지명타자는 이형종과 박용택이다. 둘 중 하나가 벤치에 남으면 대타로 기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형종의 경우 김현수(좌익수)-이천웅(중견수)-채은성(우익수)으로 이뤄진 외야 라인에서 로테이션으로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박용택이 대전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29일 한화전에서 LG는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면서 이형종이 좌익수 수비를 맡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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