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이별" 대한항공-박기원 감독, '4년 강팀 동행' 마침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30 06: 00

대한항공 점보스와 박기원(59) 감독이 4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9일 “박기원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박기원 감독의 계약 기간은 30일까지다.
박기원 감독이 대한항공에 남긴 역사는 화려하다. 2016년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를 이끌었다. 부임 첫 해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구단 역사 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이후에도 ‘박기원호’ 대한항공은 V-리그 최강자의 이미지를 꾸준히 유지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해 준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2019~2020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2위로 마쳤다.
팀을 꾸준히 상위권에서 머물게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박기원 감독이지만, 결국 다음 시즌에는 지휘봉은 후임에게 넘겨주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4월 30일까지였는데, 팀에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박기원 감독님도 이 부분에 대해 이해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추후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경질’이라는 표현을 써서 이별을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러기 보다는 지금 서로 좋은 분위기에서 변화가 필요할 때 이별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후임 사령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연휴에 돌입하는 만큼, 연휴 이후 후임자 물색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연휴를 마친 뒤 감독 물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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