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꾼 IOC, "도쿄 올림픽 연기 비용, 일부 지불할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30 06: 01

"건강한 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는 스포츠 활동이 최선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본 '지지 통신'은 2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도쿄 올림픽 연기 비용의 일부분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아베 총리의 임기 내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먼저 1년 연기를 제안했다. 이 과정서 올림픽 연기 비용 지불 등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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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의 올림픽 개최 의지와 달리 일본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적은 검사수에도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가 만연해서 정상적인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직접 나서 "올림픽의 재연기나 중단은 없다. 무조건 2021년 개최할 것"이라 강행을 천명한 상태다.
1년 연기로 인해 올림픽 비용도 최소 1000억 엔(약 1조 1447억 원)부터 3000억 엔(약 3조 3443억 원)까지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누가 지불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
지지통신은 "바흐 회장은 IOC 홈페이지에 '올림픽과 코로나'라는 주제로 연기를 지지한 사람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바흐 회장은 "코로나로 올림픽이 연기된 상황에 대해서 창의력있고 유연성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이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IOC는 홈페이지에 "아베 총리가 직접 연기 비용을 모두 지불할 것이라 약속했다"라고 글을 올렸으나 일본 정부의 반발에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추가 비용에 대해서 바흐 위원장은 "기존 합의 조건에 따라 IOC는 운영비의 일부를 지불할 책임이 있는 것을 안다. 아직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시기 상조지만 일부를 지불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가치관을 위한 것이다"라면서 "건강한 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는 스포츠 활동이 최선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올림픽 정상 개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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