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대전, 철두철미 준비... 연맹 '엄지척'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4.30 12: 48

새로운 도전을 준비중인 대전 하나시티즌이 철저한 준비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오후 홈 경기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청주FC를 불러들여 두 번째 연습경기에 나섰다.
24일 청주대와의 첫 경기는 대전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낮에 열려 말 그대로 '연습'의 느낌이 강했다면, 이날 경기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철저한 '실전 모드'로 진행됐다.
경기 시작 40분 전에 황선홍 대전 감독의 사전 인터뷰도 진행됐다. 통상 감독실 등에서 열리는 것과 달리 외부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이뤄졌다.
멀찍이 서 있는 취재진을 발견하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낯서네요"라며 웃음을 짓던 황 감독도 "익숙해져야 한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모두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의 말처럼 대전은 완벽하게 준비했다. 선수단과 취재진 및 관계자의 동선은 구분됐고, 경기장 출입 전 발열체크도 확실하게 진행됐다. 취재석 간 자리 배치, 위생 장갑 제공, 선수 입장 시 악수 금지, 선수 개인 물병 사용 등 한국프로축구연맹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진행됐다.
현장 점검에 나선 연맹 이종권 홍보팀장은 "미디어와 선수단 동선을 분리하고, 서로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동선 안내와 배치가 정석대로 준비됐다. 선수단 입장 시 스크럼 및 악수 생략, 개인 생수병 등도 매뉴얼에 따라 잘 준비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후반전에는 엠프를 통해 팬들의 응원 소리를 내보냈다. 대전은 팬들의 응원 모습을 담은 과거 동영상 등에서 음성을 추출해 가상의 '응원 함성'을 그라운드 위에 구현했다.
프로축구연맹 설명에 따르면 원래 K리그 경기에서 앰프 사용은 금지돼있으나 무관중 경기에서는 허용된다. 심판 재량에 따라 음량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개막 뒤 실전 적용을 위해선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중 지시할 때도 소리가 계속 나와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는 인상을 전했다.
대전 장지명 홍보팀장은 "실제 경기장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준비해봤다. 경기 후 선수단의 반응을 들어본 뒤, 실제 경기에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공격 및 수비 상황에 어울리는 소리를 적용하기 위해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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