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직접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막기 위해 나섰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월까지 스포츠 행사 개최를 금지하는 결정이 유럽 전체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오길 원한다고 전했다.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1이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다른 국가의 프로축구 리그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록사나 마라시노뉘 프랑스 체육장관은 이미 주변국의 담당 부처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상당한 교감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에 따르면 빈센조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장관은 “프랑스 같은 국가에서 내린 결정은 이탈리아 또한 같은 노선을 가게 하며, 유럽 전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30/202004301616774998_5eaa7d265b0a0.jpg)
지난 29일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29일 하원 연설에서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9월까지 계속 개최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2019-2020시즌 프로 스포츠, 특히 축구의 경우 경기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도 덧붙였다.
당초 리그1은 6월 중순 시즌을 재개해 7월 말~8월 초에 막을 내리는 계획을 구상 중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에 의해 강제로 시즌이 종료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란 인식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를 포함한 전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 기준으로 140만 명을 넘겼고, 사망자는 13만 명 이상이다.
시즌 조기 종료가 현실화되면서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권, 승격-강등팀 결정에 문제가 생겼다. 파리 생제르맹(승점 68)이 2위 마르세유(승점 56)보다 크게 앞서고 있지만 아직 우승을 확정한 상태는 아니다.
잉글래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도 이번 시즌 완주 의지에 걸림돌을 만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외한 나머지 리그는 구체적인 시즌 재개 계획까지 세웠으나 프랑스 정부의 결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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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파리지앵는 마르롱 프랑스 대통령은 스포츠 이벤트 금지를 연장하기 위해 주변국 정상들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정부의 참모진들은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