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가워하는 팬들이 많아진 동시에 유명무실한 방안일 뿐이라는 우려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중단된 2019-2020시즌 EPL가 머지않아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다수의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풀 트레이닝을 시작한 후 내달 8일 무관중으로 시즌을 재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에 따른 방역 조치도 철저히 이뤄질 전망이다. 각 구단은 선수단과 직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풀 트레이닝 48시간 전까지 마쳐야 한다.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 도중 침 뱉는 행위도 금지된다. 그밖에 훈련장 내에서 이동 등은 철저히 통제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30/202004302134774085_5eaac6e96f5e6.jpg)
실제 경기도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변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30일 “EPL은 각 팀들에 지정된 장소만 사용하도록 했고, 경기는 중립 구장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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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사무국과 영국 정부 당국의 노력에도 축구에 목마른 수 많은 팬들의 행동까지 통제하긴 힘들다. 중립 지역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운집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조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BBC를 통해 리버풀의 30년 만의 우승이 자칫 시민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앤더슨 시장은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졌도,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안필드 밖에 모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앤더슨 시장은 “우리가 집에 있어달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사람들은 많이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나올 것이기에 애초에 얘기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럽 축구계에서 무관중 경기시 경기장 외부에 팬들이 운집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3월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들은 관중이 경기장이 아닌 외부에 모였다. 발렌시아-아탈란타, 파리 생제르맹-도르트문트 경기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해 유명무실한 무관중 경기라는 비판을 받았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