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스포츠팬들은 한국과 대만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다.”
캐나다 매체 ‘CTV 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셧다운’된 북미 지역 주요 스포츠리그의 상황을 전하면서 현재 프로야구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대만, 그리고 개막 예정인 한국의 상황을 소개했다.
매체는 “지금은 스포츠 팬이 되기 가장 좋은 시기 중 하나다”면서 “5월 말 아이스하키와 NBA의 플레이오프가 최절정에 이르는 시점이고 야구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지, 그리고 유럽 축구 팬들은 짜릿한 결말에 대비하고 있다. 미식축구 팬들은 다가올 시즌이 어떻게 될지 흥분한다. 테니스, 골프, 자동차 경주 등도 말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NBA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뒤 북미 지역의 프로스포츠는 모두 멈췄다. NBA는 리그가 중단된 최초의 최상위리그였는데, 북미 지역의 스포츠가 언제 다시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이 된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의 체육활동 재개는 비관적이다. 매체는 캐나다 보건당국 고위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스포츠 리그를 비롯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전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난 뒤에도 가장 마지막에 허용되어야 할 공공활동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스포츠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들인 유럽의 벨라루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 중남미의 니카라과 등을 언급했지만 이 나라들에 대해 “좋은 구경거리가 되지 못할 수 있다. 모두 스포츠강국이 아니며 경기 수준은 북미리그에 익숙한 팬들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국과 대만을 언급했다.
매체는 “북미 스포츠팬들에게 좀 더 익숙한 수준의 경기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한국과 대만으로 관심을 돌리고 싶을 것이다”며 “한국과 대만은 코로나19 상황은 조직적인 스포츠를 재개하는 것이 마땅하게 느낄 정도로 완화됐다”고 했다.
이어 “대만프로야구는 예정보다 약 한 달 늦은 4월 12일에 시즌을 시작했다. 팬들에게 야구장을 개방하지 않지만 리그는 국제적 관심을 받게 됐다. 영어로도 경기를 스트리밍하기 시작했고, 500만명의 시청자들을 끌여들였다고 주장한다”며 “대만프로야구 선수들은 기숙사형 주택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야구장을 제외한 다른 곳으로 벗어나기 힘들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KBO는 5월 5일 정규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훨씬 더 수준 높은 야구가 진행될 예정이다”며 KBO리그를 대만프로야구보다 상위 수준의 리그라고 언급하면서 “최근 토론토가 영입한 류현진 등 KBO리그의 최고 선수들 중 일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현재 KBO리그가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 수칙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KBO리그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침 뱉기 금지, 하이파이브 금지 등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독특한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게다가 심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야구에 이어 오는 8일 개막하는 K리그의 상황도 전하며 “한국 최고의 축구리그인 K리그도 야구 개막 3일 뒤 시즌을 시작한다. 악수를 금지하고 다른 선수들과 대화를 하는 제약 사항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