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뉴 키스톤' 정현-김창평, “수비>주루>공격, 우선순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01 06: 02

 올 시즌 SK의 주전 키스톤 콤비는 새 얼굴로 바뀐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주전 유격수와 2루수로 각각 정현과 김창평을 기용할 뜻을 공개했다. 지난해 김성현-최항에서 올 시즌은 정현-김창평으로 바뀐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팀 운영과 시즌 구상을 하면서 키스톤 콤비의 변화는 결정한 터였다. 캠프를 치르고 귀국해 자체 청백전을 치르면서 공개적인 언급은 아꼈다. 다른 선수들의 사기를 배려해서 개막 즈음에 대외적으로 밝혔다. 

캠프에서 염 감독은 “올해 유격수는 정현, 2루수는 김창평이 주전으로 뛰고 김성현은 유격수 백업, 최항은 2루 백업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승호의 음주운전 이탈로 유격수 육성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정현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지난해 신인인 김창평은 좋은 재능과 잠재력을 보이면서 예상보다 빨리 2년차에 주전 기회를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9일 KT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시작은 정현, 김창평이 나설 것이다”며 “경험을 키워야 한다. 경험부족으로 인한 실수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도, SK 팬들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청백전과 타팀간의 연습경기에서 정현과 김창평은 공격에선 아쉬움을 보여줬다. 5차례 연습경기에서 정현은 7타수 무안타(0.000), 김창평은 12타수 1안타(0.083)에 그치고 있다. 앞서 자체 청백전에서는 정현은 타율 1할3푼, 김창평은 타율 2할7푼9리였다. 
정현도, 김창평도 우선 순위로 '수비의 중요성'을 먼저 언급했다. 정현은 "유격수 자리는 수비를 잘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플레이에 신경쓰고, 타격은 제일 마지막이다"고 했다. 김창평도 같은 준비 자세다. 지난 24일 LG 마무리 고우석의 152km 강속구를 받아쳐 결승 홈런을 터뜨린 김창평은 "내가 준비할 것이 첫 번째 수비, 다음이 도루, 그리고 타격이다. 이런 순서로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5차례 연습경기에서 두 선수는 실책은 기록하지 않고 있다.
정현과 김창평의 타순은 주로 8번, 9번이다. 공격까지 잘한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공격은 상위 타순과 로맥, 최정, 한동민 등 홈런 타자들이 점수를 생산하면 된다. 내야 수비에서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 이들에게 1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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