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 좌익수' 나지완의 재기, KIA 개막 궁금증 1호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01 10: 02

재기에 성공할까? 
개막을 앞둔 KIA타이거즈 타자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나지완(35)이다. 2019시즌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올해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올해는 변화도 많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새로 왔고, 타순도 4번 후보이다. 포지션도 좌익수까지 맡았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안치홍의 FA 이적으로 중심타선의 공격력이 떨어졌고, 작년 주전으로 착실한 활약을 펼친 이창진도 허리부상으로 빠졌다. 이들이 빠진 공백을 메우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작년 부진했던 나지완이 정상적인 공격 수치를 회복한다면 숨통을 틔울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나지완에게 4번타순과 좌익수를 맡긴 이유는 최상의 공격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한 나지완에게 좌익수 주전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신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살도 빼고 체지방도 줄였다. 몸이 가벼워지자 수비도 곧잘 소화했다. 가벼운 스윙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나지완은 세 가지 형태의 실전을 통해 점검했다. 우선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현지 팀들과 12경기에 뛰었다. 26타수 6안타(1홈런), 타율 2할3푼1리를 기록했다. 귀국후 자체 연습 11경기에 나가 25타수 7안타, 타율 2할8푼이었다. 2홈런과 6타점이 있었다. 조금씩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팀 간 연습경기에서는 하향곡선을 그었다. 4경기 14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1할4푼3리를 기록했다. 4번타자 후보다운 화끈한 장타가 없었다. 삼진은 많아졌고 병살타도 있었다. 다소 우려를 안겨주는 타격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를 4번타자로 점검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다른 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오는 적응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개막이 자꾸 늦어지는 통에 컨디션 관리가 힘든 점도 있다. 나지완은 1일 광주에서 NC와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실전을 마무리하고 개막전에 나선다. 나지완이 진짜 무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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