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재개, 선수들도 '벌벌'...머레이 "마스크 착용 '우스운 일' 될 수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01 08: 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선수들의 걱정도 늘고 있다. 
브라이튼&호브 앨비언의 공격수 글랜 머레이가 EPL 재개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해야하는 지침이 ‘우스운 일’이 될 수 있다며 적절하고, 안전한 때에 시즌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PL은 조만간 20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통해 시즌 재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풀 트레이닝을 재개하고 내달 8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것이 유력하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축구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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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들이 축구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과 달리 관계자들의 우려는 만만치 않다. ‘ESPN’에 따르면 EPL 관계자는 “많은 선수가 리그 재개에 회의적”이라며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은 클럽에 있는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머레이는 현재 상황에서 EPL을 재개하는 것은 리그의 가치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레이는 “EPL을 글로벌 브랜드로 바라봐야 하고, 그 이유는 선수들의 기량이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라며 “마스크를 쓰는 것은 반감을 살 것이고, 결국 경기 중 벗게 될 것이다. 정말 우스운 일이 될 수도 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머레이는 “사람들이 왜 축구가 돌아오는 것에 간절한지 알고 있다”라면서도 “섬세한 방식으로, 적절한 시기에, 모든 사람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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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리그 재개에 걱정을 품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마찬가지다. 아구에로는 스페인 매체 ‘엘치링기토’를 통해 “대다수의 선수들이 무서워하고 있다. 가족이 있고, 자녀들이 있다”라며 동료들의 심정을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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