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모처럼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등장했다. 우완 김민우가 몰라보게 좋아진 구위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교류전 마지막 연습경기를 앞두고 “김민우가 지난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0km가 나왔다. 결과를 떠나 구속이 많이 올라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지난달 29일 대전 LG전에 3회 구원으로 등판, 3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결과가 아주 좋았던 건 아니지만 최고 150km, 평균 140km대 후반 강속구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5년 한화에 1차 지명을 받은 김민우는 2016년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하면서 구속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아픈 곳 없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했고, 직구 구속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연습경기에서도 계속 강속구를 찍고 있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이룬 이유다. 한용덕 감독은 “구속이 그 정도로 나오면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용덕 감독은 팔꿈치 염좌로 초반 공백이 불가피한 채드벨에 대해 “아직 정확한 복귀 시한을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차도가 있어 많이 늦어지진 않을 것 같다”며 “채드벨이 빠진 자리는 선발 경쟁 중인 선수들로 메울 것이다. (대체 선발이 나오는 날은) 상황에 따라 투수들을 단기전처럼 많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