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32)과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25)이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어떤 성적을 거둘까.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가 개막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 선수들이 만약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성적예측프로그램 ZiPS를 활용해 예측했다.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양현종은 29경기(180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사진]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1/202005011453778012_5eabb9c5bec72.png)
팬그래프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오랫동안 한국 최고의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올 시즌에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해외진출에 성공했다”면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루머가 오랫동안 있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은 여전히 양현종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팬그래프가 소개한 2019시즌 예상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양현종과 김광현(3.79)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국인투수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산체스(3.23),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3.77), 제이크 브리검(키움, 3.79), 린드블럼(3.84)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을 제외한 한국인 투수 중에서는 최원태(키움)가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팬그래프는 최원태가 27경기(156⅓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하성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팬그래프가 계산한 김하성의 예상 성적은 타율 2할7푼(556타수 150안타) 16홈런 75타점 24도루다. 만약 김하성이 유격수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상당히 경쟁력 있는 타격 성적이다.
팬그래프는 “예상 홈런 순위는 대부분 30대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예외가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KBO리그가 공인구 조정으로 투고타저가 됐지만 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OPS는 0.832에서 0.890으로 오히려 올랐다. 김하성의 포지션과 나이를 감안하면 FA가 됐을 때 기록적인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박병호(키움)는 28홈런으로 예상 홈런 순위 1위에 올랐다. 최정(SK 와이번스, 25), 제이미 로맥(SK, 25),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 24),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21),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9), 오재일(두산 베어스, 19), 이성열(한화 이글스, 19) 등이 뒤를 이었다.
타율 1위로는 양의지(NC 다이노스, 0.314), 9이닝당탈삼진 1위는 고효준(롯데 자이언츠, 10.8)이 꼽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