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5번 유력' 이택근 "박병호 뒤, 부담 전혀 없다" [인천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01 17: 03

키움의 베테랑 타자 이택근이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택근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SK 선발 박종훈 상대로 1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3회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연습경기 첫 홈런. 
손혁 감독은 경기 전 "이택근의 페이스가 좋다"며 정규 시즌에서는 좌익수 자리에 이택근, 김규민, 박준태 등을 번갈아 기용할 뜻을 보였다. 이어 이택근의 타순은 5번을 언급했다.

3회초 2사 키움 이택근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rumi@osen.co.kr

지난해 출장 정지 등으로  1년 동안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1년 공백을 딛고 올해는 주전급 선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이택근은 경기 후 "야구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고 그리웠다"며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말했다. 
-홈런을 치고 연습경기를 좋게 마쳤는데. 
▲홈런은 언제나 기분 좋다. 대만에서부터 타석에서 결과보다는 빠른 볼에 적응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서고 있다. 타석에서 여러 생각을 하지 않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대만에서부터 줄곧 좋은 편이다. 
▲타자는 공을 맞힌 이후에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잘 맞은 타구도 수비에 잡힐 수 있고.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것만 잘 준비하고 있다. 
-개막전 5번이 유력해 보이는데.
▲5번이든 9번이든 부담은 전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신경쓰면 된다. 박병호 뒤를 친다고 해서 부담은 없다. 1구 1구 낵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 
-좌익수에 5번 타순에 주전급으로 중용될 것 같은데.
▲감독님의 그런 말씀, 선발 낙점은 감사하고, 그에 부응을 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 상황마다 선수들이 로테이션으로 뛸 것 같다. 내가 홈런 타자도 아니고,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는 편이다. 
-선수단이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분위기는 어떤가
▲선수들은 우승을 갈망하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예전 주장을 할 때는 신경쓸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는 내 야구에 신경쓰면 된다. 후련하기도하고 나이를 먹었구나 생각이 든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하는데, 나이 차가 많아서 내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다. 
-올 시즌이 개인적으로 남다른 시즌일텐데.
▲대만 캠프에서부터 매 경기 느낌이 다르다. 재미있고, 그리웠다. 소중함도 느꼈다. 올 시즌 준비하는 각오는 우승을 향해서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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