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응원' 들어보자, 대전 하나시티즌 첫 선 [체육맛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01 17: 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K리그 2의 대전 시티즈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대전의 준비에 대해 연맹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 점검에 나선 연맹 이종권 홍보팀장은 "미디어와 선수단 동선을 분리하고, 서로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동선 안내와 배치가 정석대로 준비됐다. 선수단 입장 시 스크럼 및 악수 생략, 개인 생수병 등도 매뉴얼에 따라 잘 준비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전은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 리허설로 열렸던 이 경기에서 후반 들어 미리 녹음해 놓은 팬들의 함성과 응원 구호 등을 내보냈다. 
원래 K리그에선 규정으로 앰프와 같은 음향기기 사용이 금지된 터라 과거 찾아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그러나 올해 프로축구연맹이 무관중 경기로 한정해 이 규정의 제한을 풀면서 대전을 포함해 다른 구단들도 따라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됐다. 
이종권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음향기기의 음량은 심판진의 재량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새로운 시도는 현장에서 다소 산만했다는 반응도 있어 개선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중 지시할 때도 소리가 계속 나와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는 인상을 전했다.
대전 장지명 홍보팀장은 "실제 경기장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준비해봤다. 경기 후 선수단의 반응을 들어본 뒤, 실제 경기에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공격 및 수비 상황에 어울리는 소리를 적용하기 위해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