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종, 빨리 같이 하자" 라모스, 첫 장타 기쁨보다 앞선 '동료애'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02 08: 02

"빨리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단타 두 개만 쳤던 라모스는 이날 5회 주자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쳤다. 경기 전 "라모스가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류중일 감독을 미소짓게 만드는 한 방이었다. 라모스는 "시즌 준비가 100%로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라모스의 장타가 나왔지만, LG는 마냥 웃지 못했다. 2회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이 왼 손등 부분에 공을 맞았고, 병원 검사 결과 골절 의심 소견을 받았다.
동료의 안타까운 부상에 라모스도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인터뷰 중 이형종이 지나가자 불러세운 뒤 “좋아지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기자들에게도 이형종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이형종이 활약할 시즌이 시작되려는 참이었는데 안타깝다. 재활을 잘 마치고 부디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이형종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좋은 팀원이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그의 플레이를 보길 기다리겠다. 빨리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형종은 오는 4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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