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격돌' 두산-LG, 김재환-라모스 '4번타자 반등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03 05: 52

개막전에 맞붙는 '잠실 라이벌' 두 팀 공통 고민거리를 해결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된 후 개막까지 연기되면서 구단들은 청백전과 6차례의 구단 간 경기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사진] 두산 김재환(좌)-LG 라모스(우) / bellstop@osen.co.kr

연습경기 동안 두산과 LG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4번타자의 모습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두산 김재환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밸런스가 제대로 맞지 않아서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연습경기 초반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도 생겼다. 타격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수비가 어려워서 경기 중간 대타로 나오면서 한 두 차례 타석에서 서서 타격감만 유지했다.
연습경기 막바지로 향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고, 마지막 연습경기인 지난 1일 LG전에서 멀티히트를 날리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연습경기를 마쳤다.
LG는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로베르토 라모스의 ‘실종된 장타’로 마음을 졸였다. 연습경기 최종전을 앞둔 라모스는 4경기에서 장타없이 단타만 두 개를 때려냈다. 류중일 감독은 “외야로 타구를 보냈으면 한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라모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첫 장타와 함께 류중일 감독의 우려를 날렸다. 1일 두산전에서 세번째 타석인 5회말 2사 만루에서 이용찬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쳤다. 라모스의 장타에 LG는 0-2에서 3-2로 경기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앞으로도 이 모습을 기대한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 모두 김재환, 라모스를 4번타자 적임자로 두고 타선 구상을 내비쳤다. 과연 개막전에서 두 팀은 4번타자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까./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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