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아올까"..'부부의 세계' 김희애X박해준, 이혼 후회 인정→격정 키스+관계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03 00: 35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박해준이 서로에 대한 미련을 확인했다.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가 서로 과거를 후회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오는 민현서(심은우 분)의 신고로 경찰서에 연행됐다. 이태오는 여다경(한소희 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다경은 그의 전화를 외면했다. 이태오는 경찰의 종용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같은 시각, 지선우는 여병규(이경영 분)에게 "애 쓴 보람도 없이 재미있게 돌아간다. 이대로 두면 사위분 살인자 될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병규는 "미안하지만 난 이태오 앞날 따위 관심 없다. 나한테 중요한 건 내 딸"이라고 말했다.
지선우는 물러서지 않고 "따님이랑 헤어지면 그만이라지만 손녀는 어쩌시려고. 살인자의 딸 평생 그 꼬리표 달고 살아야할 텐데. 이 문제에서만큼은 회장님과 제가 한 배를 탄 거다. 인정하기 싫으시겠지만"이라고 얘기했다.
지선우는 여병규와 식사 자리를 마치고 경찰서를 찾았다. 지선우는 자신의 등장에 의아해하는 경찰에게 "이태오 씨 때문에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날 박인규(이학주 분)가 죽던 그 시간에 저하고 같이 있었다. 고산역 주차장 제 차 안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를 듣고 있던 민현서는 "아니다. 이태오 씨는 저랑 같이 비상 계단에 있었다"고 외쳤다. 경찰은 "목격자가 나타난 이상 확인은 해봐야 한다"며 난감해했다. 그러자 지선우는 민현서가 준 결혼반지를 꺼내며, "내가 이 사람 알리바이"라고 얘기했다. 
지선우와 이태오는 함께 경찰서를 나섰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당신 그 집안에서 겨우 그 정도밖에 안 됐냐. 고작 그 정도 취급 받으면서 살려고 나랑 준영이까지 버렸냐"고 소리쳤다. 이태오는 복잡한 감정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여다경은 집에 돌아온 이태오에게 "혐의는 벗었냐"고 물었다. 이에 이태오는 "응. 지선우 덕분에. 웃기지. 날 살리겠다고 온 게 하필 지선우라니. 위험을 감수하고 온 거다. 내가 준영이 아빠라서"라고 소리를 질렀다.
결국 박인규의 사망 사건은 자살로 종결됐다. 민현서는 지선우에게 "내가 왜 인규한테서 못 벗어났는 줄 아냐. 나쁜 새끼고 최악이지만 불쌍해서 버리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어제 선생님 눈빛이 그랬다. 아닌 거 다 알면서도 내가 그 자식 덮어주고 감쌀 때처럼 이태오한테 그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하라. 선생님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지 않냐"고 충고했다.
여병규는 이미 이태오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이태오가 옥상으로 올라갈 때 이미 박인규는 떨어져 죽은 상태였던 것. 이태오는 여병규에게 "(지선우가) 고산에 살든 말든 부딪히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그 여자 쫓아내겠다고 별 짓 다하다가 살인 누명까지 썼다. 어디까지 해야 믿어주겠냐"고 말했다. 
지선우는 윤노을(신수연 분)을 통해 자신의 추문으로 이준영이 학교에서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소문의 출처인 차해강(정준원 분)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지선우는 그에게 "내 애인이 그렇게 궁금하냐. 어디서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애 앞에서 말해.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 네가 봤냐. 상대 봐가면서 까불어야지. 나 네 남편 앞길 끊어줄 방법 세고 셌다. 한 번만 더 준영이 귀에 이상한 얘기가 들어간다면 니네 부부 박살내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이태오는 경찰서에 다녀온 이후 여다경에 대한 마음이 급속도로 식었다. 여다경은 이태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준영에게 접근했다. 여다경은 이준영에게 "내가 네 엄마라면 떠나고 싶을 거 같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그 소문들을 어떻게 견디겠냐. 그런데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준영이 너 하나 때문에 그 모든 걸 참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에 들어오기를 권유했다.
이준영은 지선우에게 "내가 생각해봤는데 엄마가 편하게 못사는 게 나 때문인 것 같다. 나 때문에 살지 마. 그럴 수록 나도 힘들다. 난 아빠랑 살면 된다. 엄마도 나도 그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뒤 집을 떠났다. 지선우는 차갑게 돌아선 이준영을 보내며 제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지선우는 우연히 찾은 백화점에서 이태오, 여다경, 이준영, 이제니(이로은 분)의 단란한 모습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이준영은 이태오의 집에서 겉돌고 있었다. 이준영은 자신을 설득하려는 이태오에게 "내가 그 아줌마를 어떻게 가족이라고 생각해. 그건 좀 오바 아니냐. 내가 여기 있는 게 싫으면 말하라. 어디든 가겠다"고 쏘아붙였다. 
지선우는 고예림(박선영 분)을 찾아가 속내를 털어놨다. 지선우는 "나도 여기 떠나버릴까. 실은 오늘 준영이 봤다. 나랑 둘이 있을 때는 안 그랬는데 거기 있으니까 어딘가 모르게 꽉 차보이더라. 표정도 편안하고. 진짜 가족 같더라. 그런 건 이제 내가 채울 수 있는 부분이지 않냐"고 말했다. 고예림은 "언니가 먼저 끊어내는 게 맞다. 그러려면 둘 중 한 사람은 여길 떠나는 게 최상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지선우는 고산을 떠나기 위해 타 지역의 병원 공고를 찾았다. 그러면서도 이준영에 대한 그리움은 지워내지 못했다. 이준영은 이태오와 여다경의 집에서 밥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는 가사도우미에게도 눈칫밥을 먹는 신세였다.
이태오는 이준영을 유학 보내려는 여다경의 속셈을 눈치챘다. 이태오와 여다경은 크게 다투며 언성을 높였다. 그리고 이준영은 두 사람의 모든 대화 내용을 듣고 말았다. 
이후 이태오는 손제혁(김영민 분)과 만나 술을 마셨다. 그 가운데 지선우가 고산을 떠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태오는 지선우의 집을 찾아가 이준영의 물건을 받았다. 그리고 "정말 떠날 생각이냐"고 물었다. 지선우는 "준영이랑 얘기해보고 원하면 그러려고"라고 답했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애들이 수군거리는 엄마 부끄럽겠지. 떨어져 있어주는 게 맞는 거 같다. 대신 준영이가 원하면 얼마든 데려갈 거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태오에게 와인을 권했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당신한테 결혼은 뭐였고, 사랑은 뭐였냐"고 물었다. 지선우는 "나한테 결혼은 착각이었다. 내 울타리, 내 안정적인 삶의 기반, 누구도 깰 수 없는 내 것이라고 믿었으니까. 사랑은 그 착각의 시작이자 상처의 끝이었다"고 답했다.
이태오는 "사실 그 결혼 후회한다고, 그 사람도 살아보니 별 거 없다고, 평범하고 시들해졌다고 그렇게 말해주면 너도 진심을 말해주겠냐. 그때 일 후회한다고, 날 용서해주지 않았던 것, 밀어냈던 것, 날 개자식 만든 거 전부 후회하고 있다고. 사실 아직 나한테도 미련이 남았다고"라고 진심을 쏟아냈다. 
지선우는 "미친놈"이라며 이태오를 밀어냈다. 하지만 이태오는 "돌아와주길 바랐던 거 아니냐. 지금 이 순간도 나한테 안기고 싶은 거 아니냐"고 물었다. 지선우는 흐느끼면서도 답을 하지 못했고,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격정적인 키스 후에 관계까지 가졌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나 돌아올까"라고 말했지만, 지선우는 "아니, 그 결혼은 지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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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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