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주장자리가 딱 맞는 것 같다. 리니지를 참 좋아한다.”(두산 오재원), “국민 밉상이지만, 나에겐 좋은 형이다”(NC 양의지)
동료에서 적이 된지 2년 째, 두산의 주장과 NC의 주장으로 미디어데이에서 마주한 두산 오재원과 NC 양의지가 3일, 화상으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서로를 향해 유쾌한 맞저격을 펼쳤다.
두산에서 동료였다가 양의지가 NC로 FA 이적을 하면서 적으로 만나게 됐고, 이젠 주장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오재원과 양의지는 1대1 토크를 통해서 서로를 향해 애정섞인 말들을 전했다.
![[사진] KB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3/202005031452774368_5eae63d662704.jpg)
오재원은 올해 NC 주장으로 선정이 된 양의지를 주장감이었다고 예상을 하면서 이유 3가지를 언급했다. 오재원은 “국가대표 포수이고, 모든 투수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 원래부터 주장감이었는데 이제야 주장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선이 굵고 올곧은 사람이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강단이 있다. 남자답고 화끈하다”며 이유들을 열거했다.
그리고 오재원의 말 한마디에 양의지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NC 주장 자리가 딱 맞는 것 같다. 양의지가 리니지 게임을 좋아한다. 지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NC소프트의 대표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즐겨하는 것을 오재원이 만천하에 공개한 것. 양의지가 2018년 시즌을 앞두고 NC로 이적을 할 때 ‘린의지’라는 명칭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양의지도 오재원에게 곧바로 맞받아쳤다. 양의지는 “(오)재원이 형은 동료들 모두를 끌고가려고 한다. 어린 시절 야구 못했을 때 같이 잘하자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어려울 때 얘기할 수 있는 형이었다. 힘이 많이 됐다. 실력으로서나 사람으로서 많이 좋아한다”고 치켜세웠다가 이내 “재원이 형은 국민 밉상이다. 하지만 저에게는 좋은 형이다”며 이번엔 오재원을 웃게 만드며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재원은 양의지를 향해 두팔로 크게 하트를 그리면서 애정을 과시하며 1대1 토크를 마무리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