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다시 한 번 화끈한 공격야구를 꿈꾼다.
SK 염경엽 감독은 지난 3일 공개된 ‘2020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타격쪽을 정말 많이 준비했다. 야구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결국 공격이다.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SK는 2017년과 2018년 화끈한 파워로 시원한 야구를 선보였다. 2017년 234홈런으로 역대 팀홈런 신기록을 경신했고, 2018년에도 233홈런으로 2년 연속 팀홈런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761득점으로 팀득점 5위에 머물렀지만 2018년에는 829득점으로 3위로 올라서 파워에 걸맞는 득점을 뽑아냈다. SK는 화끈한 공격력에 힘입어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KBO가 공인구를 조정한 지난 시즌에는 예년의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다. 117홈런으로 팀홈런이 2018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득점 역시 655득점으로 리그 4위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타이밍과 정타라는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 이진영 타격코치와 심혈을 기울였다. 연습경기에서는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타격 포인트가 앞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물론 몇 개월만에 좋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즌을 진행하다보면 점점 더 좋아질거다. 올해는 다시 공격적인 야구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SK는 6차례 연습경기에서 8홈런을 터뜨리며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렸다. 로맥이 2홈런을 기록했고 최정, 한동민, 고종욱, 김창평, 윤석민, 정진기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6경기로 표본수가 많지는 않지만 올 시즌 다시 한 번 화끈한 파워를 기대하기 충분한 활약이다.
KBO리그 역대급 홈런군단으로 군림했던 SK는 올 시즌 홈런공장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