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를 중계하는 미국매체 ESPN이 키움 히어로즈를 파워랭킹 1위로 선정했다.
ESPN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를 소개했다. 가장 간단하게 팀 전력을 알 수 있는 파워랭킹에서는 키움을 1위로 뽑았다.
이 매체는 키움에 대해 “2019년 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제리 샌즈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났다”면서도 “키움은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처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강정호와 박병호를 키워낸 팀”이라고 전했다.

2위에는 LG 트윈스가 올랐다. ESPN은 “미국에서 온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이 투수진을 이끈다”면서 “LG는 2004년 우승을 하기 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닮았다. 홈팬들의 열정이 엄청나며 스타선수들은 언제나 중요한 순간에 실수하는 것만 같다”고 평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는 3위로 평가받았다. EPSN은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은 MVP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비슷한 팀으로는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사인훔치기 스캔들 이전)가 뽑혔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SK 와이번스 역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탈로 인해 두 단계 하락한 4위로 예측됐다. ESPN은 “김광현과 산체스가 빠진 것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동시에 잃는 것과 비슷하다”고 전망했다.
KT 위즈는 5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으로 분류됐다. 6위 NC 다이노스, 7위 삼성 라이온즈, 8위 롯데 자이언츠, 9위 KIA 타이거즈가 뒤를 이었다.

최하위에는 한화 이글스가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워윅 서폴드도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한화는 역사에 빛나는 순간은 많지 않았지만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했다.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던 때의 시카고 컵스와 비슷하다. 유망주 팜은 리그 최하위권으로 평가받으며, 로스터는 베테랑들과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주목할만한 KBO리그 선수로는 양의지, 나성범(이상 NC), 양현종(KIA), 김하성, 박병호, 이정후(이상 키움), 강백호(KT), 최정, 제이미 로맥(이상 SK), 김현수, 켈리(이상 LG),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김재환(두산), 이대호, 댄 스트레일리(이상 롯데) 등을 꼽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