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의 저력 기대한다" 한화 믿음의 야구 통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05 05: 41

“저력 있는 선수들이다”. 
한화의 시즌 초반 라인업은 베테랑들 위주로 구성된다. 교류전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지난 1일 수원 KT전 라인업으로 5일 문학 SK전 시즌 개막을 맞이할 게 유력하다. 

한화 이성열의 투런포로 1루 주자 이용규가 홈인하고 김태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ksl0919@osen.co.kr

이날 한화는 정진호(좌익수) 이용규(중견수) 제라드 호잉(우익수) 이성열(1루수) 김태균(지명타자) 송광민(3루수)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순으로 내세웠다. 타순 변동은 있어도 포지션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0대 선수는 정은원과 하주석뿐, 나머지 7명은 30대 베테랑 선수들이다. 캠프와 자체 청백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내야수 노시환 조한민, 외야수 장진혁, 유장혁 등 젊은 선수들은 백업으로 대기한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고참 선수들 위주로 갈 것이다. 저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대한다”고 신뢰를 보였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고졸 신인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등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썼지만 올해는 베테랑들에 무게를 둔다. 
3회초 1사 2루 한화 송광민이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유가 있다. 한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었다. (부임 후) 올해가 가장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각자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시즌이 늦게 개막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초반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KBO리그는 초유의 5월 개막 시즌이다. 초반 레이스에서 치고 나가야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앞세워 초반에 최대한 승수를 쌓겠다는 게 한 감독의 구상이다. 
연습경기에서 전체적으로 베테랑 선수들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이성열이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 1홈런으로 활약했지만 김태균(15타수 3안타 .200), 이용규(17타수 2안타 .118), 정진호(20타수 4안타 .200), 최재훈(13타수 2안타 .154)은 고전했다. 송광민(14타수 4안타 .286)은 마지막 경기 멀티히트로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다만 6경기로 표본이 적은 연습경기인 만큼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 한 감독은 “이용규 같은 베테랑 선수들은 본 경기에 들어가면 원래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 때 리그를 호령했던 베테랑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믿고 있다. /waw@osen.co.kr
한화 한용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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