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소 "데뷔 10년, 아직도 나를 안달나게 하는 건 연기"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05 14: 36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이한 배우 최윤소가 ‘연기’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
2010년 KBS1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동해(지창욱)을 향한 직진 짝사랑을 보여준 백유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최윤소가 2020년, 연기 인생 10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최윤소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로열 패밀리’, ‘로맨스가 필요해’, ‘무사 백동수’, ‘넝쿨째 굴러온 당신’, ‘그대 없인 못살아’, ‘제3병원’, ‘은희’, ‘라이어게임’, ‘아름다운 나의 신부’, ‘두 번째 스무살’, ‘동네의 영웅’, ‘가화만사성’, ‘이름 없는 여자’, ‘품위 있는 그녀’, ‘마더’ 등에서 활약했다.

빅피처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이름 없는 여자’에서는 희대의 악녀 구해주를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악녀 이미지’가 깊었지만 지난 17일 종영한 ‘꽃길만 걸어요’에서는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결국은 ‘꽃길’을 걷는 여원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최근 OSEN과 만난 최윤소는 데뷔 10년 만에 만난 ‘꽃길만 걸어요’를 두고 “10년 동안의 연기적인 갈증이 해소된 작품”, “원했던 것들 다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10년이라는 시간 만에 자신에게 드라마틱하게 다가온 ‘꽃길만 걸어요’에 대해 “앞으로 10년을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윤소는 “그동안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늘 나에 대한 연기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이런 연기, 저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보여지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뜻이다”며 “하지만 ‘꽃길만 걸어요’를 하면서는 배우 최윤소를 더 보여줄 수 있었다. 여원을 연기하면서 인정 받고 싶었다. 최윤소라는 배우가 이런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게 됐다면 그것만으로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윤소는 ‘10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꼭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이 있었어야만 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는 힘들고 고민됐지만 그 시간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다. 더 보여주고 싶고, 악착같이 해내야겠다는 의지도 불러 일으킨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최윤소는 “고등학교 때는, 데뷔만 하면 꽃길이 펼쳐질 줄 알았다. 아니, 막연히 서울만 가면 내 인생은 꽃길일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엇다. 데뷔를 하고 보니 더 어려웟다. 갈 길이 너무 멀고, 더 힘들었다. 내게 충격을 주는 일도 많았는데, 흙길과 빗길을 걸으면서 그때그때의 목표를 정하고 이루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윤소는 “막연하게 큰 꿈을 갖는 게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뤄나갔다. 오디션 봐서 기획사 들어가고, 작품에 캐스팅 되고, 조연에서 주연으로 등 차근차근 해나갔다. 그래서 지금 내가 만족스럽고, 되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10주년. 최윤소는 연기가 아직도 설레고 행복하다. 최윤소는 “연기하면서 아직도 설렌다. 나를 제일 안달나게 하는 게 연기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elnini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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