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서폴드(30)가 개인 통산 두 번째 개막전 선발등판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폴드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2009년 이후 개막전 승리가 없었던 한화는 서폴드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개막전 9연패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지난 시즌 서폴드는 개막전에 나섰지만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시즌 준비가 늦어져 이날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서폴드는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말 노수광(땅볼)-고종욱(뜬공)-최정(뜬공)을 잡아낸 서폴드는 2회 로맥(뜬공)-한동민(삼진)-윤석민(뜬공), 3회 이재원(뜬공)-김창평(땅볼)-정현(삼진)을 모두 깔끔하게 잡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간 이후에도 서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4회 노수광(땅볼)-고종욱(뜬공)-최정(뜬공), 5회 로맥(뜬공)-한동민(뜬공)-윤석민(땅볼), 6회 이재원(뜬공)-김창평(뜬공)-정현(땅볼)을 모두 잡아냈다. 마지막 정현의 타구는 투수에게 직격해 내야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서폴드가 당항하지 않고 직접 타구를 처리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서폴드는 7회에도 노수광과 고종욱을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퍼펙트 게임이 깨졌고, 이어서 로맥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마저 무산됐다. 그렇지만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마운드를 지킨 서폴드는 8회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고 9회에도 안타 하나만 맞으며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