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5일 대구 삼성-NC전에서 드류 루친스키(NC)가 백정현(삼성)를 꺾고 시즌 첫승을 장식했다.
백정현은 NC전 통산 38경기 12승1패 4홀드(평균 자책점 3.51)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선발로 나선 17경기에서는 평균 자책점 3.06으로 더 낮았다. 지난해 역시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2.41로 초강세를 보였다. 완봉승도 한 차례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루친스키는 데뷔 첫해 30경기 9승 9패(평균 자책점 3.05)를 장식했다. 지난해 삼성과 4차례 만나 1승 2패에 불과했으나 2.67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강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는 루친스키의 완승이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3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150km의 직구를 비롯해 컷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이동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백정현에 많이 졌다. 만회할 카드를 준비했는데 맞아 떨어진다면 반전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동욱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타선이 제대로 터지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4회 나성범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6회 박석민과 모창민이 백투백 아치를 합작하며 루친스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백정현은 데뷔 첫 개막전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았으나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6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타선의 도움과도 거리가 멀었다.
3회 2사 1,2루와 6회 2사 1,3루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