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스 에브라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은퇴 선언 직전 엄청난 계획을 구상 중이었다는 내막을 밝혔다.
에브라는 5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팟캐스트 ‘UTD 팟캐스트’를 통해 “퍼거슨 감독은 ‘나의 영입 타깃은 9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 유벤투스)와 가레스 베일(31, 레알 마드리드)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 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3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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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엄청났다. 2012-2013시즌 종료 후 퍼거슨이 은퇴하며 맨유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반할, 조세 무리뉴 등이 팀을 맡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도 팀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바로 양 날개에 호날두와 베일을 배치하는 것이다.
에브라는 “은퇴 발표가 있기 2주 전만 해도 퍼거슨 감독은 내게 ‘나는 은퇴하지 않을 거야. 10년 더 맨유에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와 베일 영입 계획을 털어놨다는 것.
이어 에브라는 “호날두에게도 물어봤는데 감독님에게 ‘예스’라고 답했고, 맨유에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2주 후에 퍼거슨 감독은 은퇴를 선언했다. 호날두의 맨유 복귀도, 베일의 올드 트래퍼드 입성도 없었다. 호날두는 레알에 잔류했고, 베일도 당시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을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