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데뷔전에서 대패를 했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양현종이 부진하고 타선도 터지지 않아 2-11 완패의 수모를 겪었다. 윌리엄스 감독도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기대했으나 투타에서 현격한 차이를 느끼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믿었던 에이스의 조기강판으로 어쩔 수 없는 패배였다. 양현종은 3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3이닝동안 73개의 볼을 던질 정도로 고전했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2회 33개의 볼을 던지며 흔들렸다. 3회 키움의 중심타자들에게 집중타를 맞고 3실점했다.

4회부터 김현준이 바통을 이어 4회를 무사히 넘겼으나 5회 볼넷과 2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고영창과 홍건희 등이 구원에 나섰으나 키움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김현준과 고영창이 4회 4실점, 홍건희는 8회 3실점, 승기를 건넸다. 믿었던 양현종이 6이닝 이상을 지키지 못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타선의 침묵도 악재였다. 최원준-김선빈의 테이블세터진에 3번 터커-최형우를 4번으로 내세우고 나지완을 7번으로 기용했다. 중심에서 만든 기회를 나지완의 해결해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1회 1사후 터커의 병살타, 2회 무사 1,2루에서 유민상과 나지완이 범타로 물러났다. 5회 무사 1,2루에서도 장영석의 병살타가 나왔다.
키움의 선발 제이크 브리검, 양현 등을 상대로 빈공이었다. 브리검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KIA 타선은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응집력도 부실했고, 하위타선도 침묵했다. 9회에 상대 실책으로 만든 기회에서 두 점을 겨우 얻어냈다. 개막전이라는 부담으로 치환하기에는 힘이 부족한 하루였다.
반면 키움의 타선은 KIA를 압도하는 응집력을 보였다. 찬스마다 득점타가 터졌다. KIA는 팀 간 연습경기에서 삼성과 한화, NC 세 팀만 상대했다. 강타선을 자랑하는 키움과의 첫 경기에서 확실한 힘의 차이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이 개막전부터 쓴약을 받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