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 승리를 따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개막전, 더구나 어린이날 매치였다. 외국인 투수 윌슨과 켈리가 2주 자가 격리로 컨디션을 맞추지 못해 차우찬이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차우찬은 5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8회 5점을 뽑으며 8-2로 승리했다. 차우찬은 앞서 3차례 개막전 선발을 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이날 4번째 개막전 선발에서 첫 승리를 경험했다.

차우찬은 경기 후 "직구 스피드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제구와 밸런스가 좋았다. (정)근우형의 호수비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준비 기간이 길어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 첫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 근우 형의 호수비가 많은 도움이 됐다.
-오랜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섰는데.
▲윌슨과 켈리의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 내가 나가게 됐는데. 이전에 3번 개막전 선발을 해봤기에 떨리지는 않았다. 편안했고, 큰 부담은 없었다.
-오늘 공 스피드와 변화구는 어땠나.
▲직구 스피드는 생각보다 안 나왔다. 그러나 제구나 변화구, 밸런스는 좋았다.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김재환에게 커브로 홈런를 맞았다.
▲재환이가 잘 쳤다. 노림수 였던 거 같다. 솔로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두산전에 부담이 있을텐데, 또 개막전이고 어린이날 경기였다.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어린이날 더비 6연패라는 것은 엊그제 들었는데, 조금 신경쓰였다. 최소 실저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강남이 리드가 좋았다.
-2018시즌 두산전 15연패 때 선발 등판한 것과 오늘 경기 부담을 비교하면.
▲그때가 훨씬 부담이 컸다. 그때는 내일이 없는 경기였으니까. 오늘 개막전은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웃음), 편안하게 던졌다.
-두산 상대로 좋은 피칭을 자주 보여준다.
▲두산전 성적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선발을 오래해서 두산 타자들을 잘 알다 보니까. 제구가 잘 되는 날에는 성적이 좋은 것 같다.
-무관중 경기는 어땠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위기에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은 장점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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