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LG의 변칙, 6선발로 반전 꾀한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06 13: 20

 LG는 외국인 투수 윌슨과 켈리가 2주 자가 격리로 인해 개막전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윌슨과 켈리 없이 두산과의 개막 3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계획은 있다. LG는 개막 첫 주에 6선발을 가동하면서, 2주차부터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개막전에 앞서 윌슨과 켈리의 등판 일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두 선수가 NC전에는 나간다”며 “나란히 등판하지 않고 떨어져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윌슨은 8일 NC전, 켈리는 10일 NC전에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켈리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2군과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피안타 무사사구로 호투했다. 49구만을 던지며 5이닝을 빠르게 삭제했다.   오는 10일 등판에 앞서 마지막 점검이었다. 

켈리와 윌슨이 튜빙 밴드 훈련을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그럴 경우, 5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차우찬은 나흘 휴식 후 10일 NC전에 등판하지 않고 다음 주 SK전으로 일정이 넘어간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은 그럼 일요일에 등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 이번 주에는 6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5일 경기 후 “켈리가 일요일에 등판하느냐에 따라 다음 등판이 결정된다. 켈리가 던질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두산 상대로 차우찬-송은범-임찬규가 나선다. NC전에 윌슨-6선발-켈리가 차례로 나설 전망. 6선발 자리에는 신인 이민호, 김윤식도 준비를 하겠지만, 현재로선 정찬헌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는 개막 후 2주 동안 지난해 5강팀인 두산-NC-SK-키움과 차례로 12연전을 갖는다. 첫 주에 차우찬, 윌슨, 켈리를 한 번씩 기용하고, 2주차에 차우찬을 2차례 선발로 내세울 수 있다. 
차우찬-송은범-임찬규-윌슨-정찬헌-켈리로 첫 주를 치른 후 2주 차에는 차우찬-송은범-윌슨-임찬규-켈리-차우찬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의 의도대로 윌슨과 켈리를 붙여 놓지 않고 떼어놓을 수 있고, 토종 에이스인 차우찬까지 1~3선발 사이에 4~5선발이 한 명씩 끼어 로테이션이 돌아갈 수 있다. 
한편 필승조 김대현은 2군에서 조정기를 약간 갖는다. 류 감독은 김대현에 대해 “연습경기까지 스피드와 밸런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숙제를 내주면서 2군으로 보냈다. 2군에서 밸런스를 찾으면 곧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은 5일 NC 2군과의 경기에서 2이닝(33구)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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