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임준섭(31)이 팀의 개막 2연승을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6일 열리는 SK와의 2차전 선발투수로는 좌완 임준섭을 예고했다.
2015년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임준섭은 주로 불펜투수로 뛰었다. KIA 타이거즈 시절에는 42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한화에 온 이후에는 6경기 선발등판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34경기(49⅓이닝)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 후보들은 많이 있었다. 그중 임준섭이 가장 공이 좋아서 선발투수로 결정했다. SK가 좌완투수에 조금 더 약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임준섭이 SK를 많이 만난적이 없어서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임준섭을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임준섭은 자체 청백전부터 연습경기까지 8경기(18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SK와의 통산 상대전적은 13경기(25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5.68이다. 제법 많은 이닝을 상대했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6경기 2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상대한 타자 수도 11명에 불과하다.
SK는 팀에서 좌타자 비중이 특별히 높은 편은 아니다. 올 시즌 주전 라인업에 포함되는 선수 중 좌타자는 노수광, 고종욱, 한동민, 김창평 정도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3푼9리(리그 10위) OPS 0.687(8위)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11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하고 개막 2연승을 바라보는 한화의 임준섭 선발카드는 성공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