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운동선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도쿄스포츠',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플뢰레 단체 은메달리스트 미야케 료(30)가 일본의 황금 연휴 기간부터 음식 배달 대행서비스 '우버 이츠'를 시작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야케는 지난달 스스로 트위터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미야케는 첫 날 햄버거 등을 자전거로 배달한 건수는 8건이었고 벌어들인 수입은 4688엔(약 5만 4000원)이었다고 적었다. 또 매일 훈련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밖에 없어 수입이 없는 날도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미야케 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6/202005060802774318_5eb1f1d072147.jpg)
미야케가 훈련 대신 생활 전선에 뛰어든 것은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발생했다. 미야케는 3개의 스폰서와 계약을 맺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계약이 만료됐고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재계약이 보류돼 수입이 끊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대회 중단은 물론, 연습장까지 폐쇄됐다.
미야케의 경우 도쿄올림픽이 내년까지 연기되면서 훈련과 원정에 드는 추가경비는 약 500만 엔(약 57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펜싱협회는 독자적인 재정개혁을 통해 스폰서수를 약 3배로 늘렸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이에 일본협회관계자는 "원정비용을 선수에게 부담시키고 있는 것은 이전부터 문제가 됐다"면서 "협회의 수입은 지원금, 스폰서, 협회 등록비가 있지만 여러 경비가 든다. 남녀 각 3개 종목에서 총 72명이고 코치들까지 포함해 해외원정에 갈 경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