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는 6일 LG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수훈 선수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으나, 교체 후 잔부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영하는 이날 평소보다 스파이크 끈을 꽁꽁 묶었다고 한다. 경기를 할 때는 크게 이상을 못 느꼈는데, 7회 교체된 후 신발 끈을 풀자, 발등이 심하게 부었다. 피가 갑자가 쏠리면서 부은 것. 큰 부상은 아니라 아이싱 치료를 받았고, 두산 홍보팀은 "붓기가 빠지면 괜찮다"고 전했다.
이영하는 홍보팀을 통해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제 개막전에 져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오랜만에 정식 경기에 등판해서인지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아 초반에 고전했다. 그래도 세혁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줬고, 야수 형들도 공수에서 많이 도와줘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6회 무사 1,2루에서 최주환의 실책으로 위기를 겪었다. 이영하는 "만루 위기에서 형들의 수비 실수가 아니라, 내가 선두타자를 사구로 내보낸 것부터 내 잘못이다. 뒤에 좋은 수비를 해준 덕분에 위기를 막아내서 고마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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